“재활치료 요양병원 입원 후, 아버지의 회복 이야기”
수술 후 퇴원, 하지만 재활이 필요했다
아버지는 정형외과 병원에서 미세척추관 확장술 을 받은 후, 약 10일간 입원하며 안정을 취하셨습니다.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계시거나 앉아계시는 정도였고, 화장실을 갈 때에도 부축이 필요하실 정도로 보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입원 중 X-ray와 MRI를 찍는다고 휠체어로 이동하셨는데, X-ray를 찍는 동안 서 있지 못하고 철퍼덕 주저 앉기도 하셨습니다. 다행히 다치시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도 놀라셨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보호자도 많이 놀랐습니다. 그만큼 잠시 서있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X-ray 찍는 동안 철퍼덕 주저 앉으셨다”
이렇듯 자가 보행이 안되고, 잠시 서 있는 것 조차 어려워 병원치료가 더 필요했지만, 정형외과 수술 병원에서는 장기 입원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고, 수술 후 제대로 걷기 어려운 상태였기에 재활치료가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아버지는 고령이긴 하지만, 수술 전까지도 꾸준히 일을 하시며 외부에서 사람들과 교류해 오셨습니다. 단순히 침대에 누워 지내시는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을 지속하며 일상을 보내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다리에 마비 증상이 와서 수술을 받게 되었고, 이제는 걷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되셨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요양병원의 환경
수술한 병원을 통해 재활이 가능한 요양병원을 3군데 정도 소개받았고, 그 중에서 아버지 집과 일하는 곳 근처의 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보호자가 직장문제로 자주 들르지 못하니, 아버지 주변 분들이라도 한번씩 들리기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 도착하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 환자 대부분이 침대에 누워만 계셨다
입원한 병동에는 하루 종일 누워만 계시는 환자들이 많았고, 대부분이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해 머리를 깎고 치료 중인 어르신들이었습니다.
✅ 병원 시설이 낙후되어 있었다
우리가 평소에 다니던 병원과는 달리, 시설이 오래되고 요양원에 가까운 분위기였습니다. 일반적인 의료시설보다 장기 요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 차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 아버지의 강한 반응
아버지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이런 곳에 입원시키려는 거냐!”며 화를 내셨습니다. 정신이 또렷하시고, 수술 전까지도 일을 해오셨던 분이었기에 갑자기 요양병원에 입원한다는 사실이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보호자인 우리도 이런 환경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의 적응 과정
거동이 어려운 상태에서 갑자기 다른 병원을 찾아 이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선의 선택은 현재 병원에서 가장 쾌적한 병실을 찾아 배정받는 것이었습니다.
✅ 병실 배정 후, 적응 시작
다행히 조금이라도 시설이 나은 병실을 찾았고, 아버지는 그곳에서 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해하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가셨습니다.
✅ 병실에서의 생활
아버지가 입원한 병실에는 60대 남성 간병인이 한 명 있었습니다. 이분이 화장실을 가실 때 부축을 해주는 역할을 하셨고, 기본적인 도움을 주셨습니다. 병실 내에는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환자들이 있었고, 대부분 말투나 행동이 느리고 거동이 쉽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거동이 안됐기에 오히려 생활은 가장 불편하셨을 것입니다. 하루는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 보니까 나보다 병들고 늙어서 힘없는 노인네들인데, 제일 못걷는 건 나다.”
✅ 재활 치료보다는 요양 중심의 환경
입원 후 가장 큰 차이점은, 이곳이 우리가 예상했던 ‘재활 병원’과는 달랐다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의 주요 초점은 장기 요양이었고, 아버지처럼 정신이 또렷한 상태에서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다소 적응이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병원 생활 적응, 재활 병원을 찾아 보다
아버지는 요양병원에서 재활을 위한 생활을 시작했지만, 병원의 환경과 치료 방식이 기대했던 것과 달라 보호자로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최대한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병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아버지가 하루하루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처음에는 강하게 거부하시고 당황하셨지만, 보호자로서도 빠르게 대안을 찾을 여유가 없었던 만큼, 앞으로의 생활에서 어떻게 재활을 이어갈지 더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처럼 여전히 사회 활동을 해오셨던 분이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될 경우, 그 환경이 얼마나 큰 충격이 될 수 있는지 이번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근처의 재활치료가 가능하고 아버지 병명으로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보고, 방문해서 입원상담을 받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진단명과 수술기록 등을 통해 재활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가 가능하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아버지의 회복 과정을 기록하며, 요양병원에서의 생활과 적응 과정을 더 자세히 공유할 예정입니다.